[기타정보] 커피를 마시면 속이 부글부글? 카페인이 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카페인이란?

 

카페인은 질소를 함유한 유기 물질입니다. 주로 염기성을 띄지만, 분자 구조에 따라 산성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물에 잘 녹는 성질 (친수성)과 기름과 잘 섞이는 성질 (소수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물질이고, 이러한 특징 덕분에 뇌신경 쪽으로의 접근이 쉬운 편입니다.

 

 

뇌 쪽으로 접근한 카페인은 뇌의 신경을 진정시키는 아데노신과 같은 물질의 활동을 억제하고, 진정효과 대신 각성효과를 유도함으로써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키고 잠을 깨우는 등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음료가 커피입니다. 카페인이 들어있는 다른 식음료로는 초콜렛, 차, 과라나 추출물이 들어있는 음료나 음식 등이 있습니다.

 

 

 

 

카페인이 장에 미치는 영향은?

 

카페인은 장의 운동을 촉진합니다. 이 때문에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것이 변비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카페인이 변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카페인이 변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찾고 계신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십시오.

[기타정보] 카페인이 변비에 도움이 될까?

 

 

 

 

카페인을 마시면 속이 부글거린다면?

 

카페인이 장의 움직임을 유도하기 때문에, 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장을 더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장운동을 촉발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을 자주 겪는 편이라면, 카페인이 관련 증상을 재발시키거나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과민성 장증후군 (또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irritable bowel syndrome)이란 배가 아프면서 배변패턴이 변하는 질환을 뜻하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식습관이나 평소 받는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받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먹는 음식이나 컨디션에 신경을 써야 하는 질환인데요.

 

 

 

과민성 장증후군은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증상에 동반하여 복부팽만, 방귀, 가스,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이러한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들은 카페인을 섭취하면서 영향을 받게 됩니다.

 

2021년에 발표된 논문은 카페인과 과민성 장증후군의 상관 관계에 대해 다룹니다.

 

3362명의 성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서 카페인과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이 서로 연관이 있는지 알아본 실험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 수록 과민성 장후군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카페인 섭취량과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 정도는 비례하였습니다. 즉,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수록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이 더 나빴던 것이지요.

 

이러한 상관 관계들은 참가자들의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때, 더욱 두드러졌다고 합니다. 따라서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과민성 장증후군을 야기하거나,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에 취약하다면 카페인을 무조건 피해야 할까?

 

카페인이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고,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을 자주 경험하는 편이라면, 평소에 먹고 마시는 것들을 더 까다롭게 살펴봐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에 대한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카페인은 위산의 분비량을 늘릴 뿐 아니라, 장의 움직임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평소 속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카페인 음료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단 과민성 장증후군 때문이 아니라, 커피나 차와 같은 음료들이 위나 장에 여러모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가 카페인 섭취를 무조건 피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다양합니다.

 

커피나 차와 같은 카페인 식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1-2잔 정도로 제한하면서 조절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경우, 개인에 따라 과민성 장증후군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음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카페인의 섭취를 전혀 하지 않을 때와, 카페인을 섭취한 후의 상태 변화를 관찰하고, 본인의 체질에 따라 카페인 섭취량을 판단하시는 것이 제일 바람직합니다.

 

 

 

오늘도 보다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What is IBS?
https://www.nhs.uk/conditions/irritable-bowel-syndrome-ibs/

과민성 장증후군의 치료
Treatment of Irritable Bowel Syndrome
https://www.ekjm.org/journal/view.php?number=21956 

Association of Coffee and Caffeine Intake With Irritable Bowel Syndrome in Adults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8241212/

Altered Gut Microbiota in Irritable Bowel Syndrome and Its Association with Food Components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7827153/

Diet in irritable bowel syndrome: What to recommend, not what to forbid to patients!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467063/

Association of Coffee and Caffeine Intake With Irritable Bowel Syndrome in Adults
https://pubmed.ncbi.nlm.nih.gov/34211993/

Effects of Coffee and Its Components on the Gastrointestinal Tract and the Brain–Gut Axis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7824117/

Low-FODMAP Diet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62224/

Caffeine and the central nervous system: mechanisms of action, biochemical, metabolic and psychostimulant effects
https://pubmed.ncbi.nlm.nih.gov/1356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