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이나무란?
쿠쿠이나무는 대극과 (Euphorbiaceae) 알뢰르티스속 (Aleurites)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기후가 따듯한 동남아시아 일대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쿠쿠이나무는 캔들넛 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지방 함량이 높은 열매의 특성상, 초 (캔들, candle)처럼 불을 붙일 수 있습니다. 또한 캔들넛에 함유된 기름을 이용해 초를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쿠쿠이나무 (캔들넛) 열매는 식용으로도 사용가능한데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커리나 다른 액상 요리에 점도를 높이기 위해서 쿠쿠이나무 열매를 사용합니다.
쿠쿠이나무 열매를 생으로 먹을 경우, 약간의 독성이 있고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열매를 날 것 그대로 먹지는 않습니다.
쿠쿠이나무의 학명은 Aleurites moluccanus입니다. 영어로는 캔들넛 (candlenut) 또는 캔들베리 (candleberry) 등으로 불립니다.
쿠쿠이나무 추출성분의 효능
1. 쿠쿠이나무 추출성분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식약처의 공식 효능은 아닙니다.
쿠쿠이나무 추출물은 피부 미용제품에 많이 쓰이는 원료이기도 합니다. 이는 쿠쿠이나무의 여러 식물부위로부터 얻을 수 있는 효능 때문인데요.
2015년에 발표된 논문은 쿠쿠이나무 추출성분이 피부 염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습니다.
쥐의 귀에 부종을 유도한 뒤, 그 부종에 반고체 (semisolid) 상태의 쿠쿠이 나뭇잎 추출물을 발라보았습니다.
이렇게 쿠쿠이 나뭇잎 추출물을 부종에 도포하는 것은 부종을 억제하는데 뚜렷하게 영향을 미쳤고요.
또한 염증단백질 수치를 측정하였을 때,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부종의 위치로 백혈구가 이동하는 증가세 역시 억제되었고요.
따라서 쿠쿠이 나뭇잎 추출물은 염증이 있는 부위에 도포하였을 때, 추가적인 염증 반응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부종 등의 염증 증상을 가라앉히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Topical anti-inflammatory activity of semisolid containing standardized Aleurites moluccana L. Willd (Euphorbiaceae) leaves extract
https://pubmed.ncbi.nlm.nih.gov/26196401/
쿠쿠이나뭇잎 추출물의 효능에 대해 연구한 2012년의 연구 역시 이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쿠쿠이나뭇잎 추출물을 0.5%와 1.0%의 제제로 표준화한 뒤, 쥐의 귀에 위치한 부종에 이를 발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쿠쿠이나뭇잎 추출물의 효과를 관찰해보았는데요.
쿠쿠이나뭇잎 추출물은 부종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피부 부위의 회복 속도를 증가시키는데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따라서 상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쿠쿠이나뭇잎 추출물이 염증 증상을 진정시킬 뿐만 아니라, 피부 염증으로부터 피부를 회복하는데도 일정 수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ntinociceptive, anti-inflammatory and wound healing features in animal models treated with a semisolid herbal medicine based on Aleurites moluccana L. Willd. Euforbiaceae standardized leaf extract: semisolid herbal
https://pubmed.ncbi.nlm.nih.gov/22776834/
2. 쿠쿠이나무 추출성분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있으나, 이는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해외에서는 쿠쿠이나무 추출성분이 체중 감소나 체지방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명목으로 쿠쿠이 관련 제품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효능의 경우,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쿠쿠이나무 추출성분을 다이어트 목적으로 섭취할 경우, 상황에 따라 독성이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2022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쿠쿠이나무 열매 추출성분을 비만 조절 목적으로 일정수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간독성 역시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비만 쥐에게 쿠쿠이나무 (캔들넛) 씨앗 추출물을 28일 동안 섭취하도록 한 뒤, 그 효과를 살펴보았습니다.
보통 쿠쿠이나무 (캔들넛) 씨앗 추출물은 8일동안 0.2mg/kg을 섭취한 뒤, 이후 20일 동안 0.4mg/kg을 섭취할 경우 효과가 있다고 홍보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용량을 그대로 한 그룹의 쥐들에게 투여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용량의 두배에 해당하는 양을 다른 그룹의 쥐들에게 투여했습니다.
28일 후에 쥐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쿠쿠이열매 씨앗 추출물을 섭취한 쥐는 혈당과 지질단백질의 혈중 수치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체지방의 양 역시 용량에 비례하여 감소해 있었고요.
하지만 일반 용량의 두배에 해당하는 양을 섭취한 쥐들의 경우, 간 효소의 수치 역시 증가해 있었습니다.
따라서 연구진들은 쿠쿠이 씨앗 추출물이 쥐의 대사작용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간 손상의 리스크 역시 높일 수 있다고 결론 내립니다.
Fatty acids composition and in vivo biochemical effects of Aleurites moluccana seed (Candlenut) in obese wistar rats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9178887/
쿠쿠이나무 열매의 부작용
쿠쿠이나무 추출물이 바르는 미용 제품에 쓰일 경우,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서 알러지 반응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피부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쿠쿠이씨앗에서 추출한 오일의 경우, EWG에서 알러지나 면역독성의 가능성이 매우 낮은 원료로 소개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피부에 바르는 제품에 들어갈 경우,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 보입니다.
Aleurites Moluccanus (Kukui) Seed Oil
https://www.ewg.org/skindeep/ingredients/700227-ALEURITES_MOLUCCANUS_KUKUI_SEED_OIL/
다만 먹는 제품에 들어가게 될 경우, 바르는 제품과는 다르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논문에서는 간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고요.
또한 2017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위장관 관련 부작용 역시 가능합니다. 울렁거림이나 메슥거림, 구역감, 설사, 복통 등이 유발될 수 있고요.
또한 탈수 작용이나 전해질 불균형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쿠쿠이 씨앗을 섭취하는 것이 심박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Toxicity of Candlenut Seed (Aleurites moluccanus), A Purported Herbal Weight Loss Supplement
https://scialert.net/fulltext/?doi=pharmacologia.2017.25.31
쿠쿠이나무 추출물의 사용법
바르는 제품의 경우, 큰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드뭅니다.
제품의 사용법을 따라주십시오.
먹는 제품의 경우, 보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이어트 식품의 원료라고 알려지는 경우도 있으나, 아직까지 안정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부작용 사례 역시 보고되었고요. 따라서 지금으로선 섭취 용도로는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 원료입니다.
식물성 원료 현명하게 선택하시고, 오늘도 보다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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