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뜨기 (호스테일, horsetail)이란?
쇠뜨기는 속새과 (Equisetaceae) 속새속 (Equisetum)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북반구 온대 기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동북아시아에서도 자라납니다. 한국이나 일본, 중국 등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쇠뜨기는 서구권의 전통의학에서 약재로 쓰여왔습니다.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위궤양, 신장 질환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쇠뜨기는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푸르게 자라납니다. 그리고 푸른 잎이 모두 시든 후에 종자를 퍼뜨리기 위한 줄기가 따로 자라나는데요.
이 줄기가 이른 봄에 돋아났다가 시들면서, 다시 푸른 잎 새싹이 자라나는 식으로 사이클이 반복됩니다. 특이한 것은 쇠뜨기는 따로 꽃을 피우지는 않습니다.
쇠뜨기의 새순은 한국에서 식재료로 사용됩니다. 나물류 요리로 만들어집니다.
쇠뜨기의 학명은 Equisetum arvense입니다. 영어로 쓸 때는, 커먼 호스테일 (common horsetail)이나 필드 호스테일 (field horsetail)이라고 씁니다. 식물의 잎이 자라는 모양이 말꼬리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 식물은 말에게는 독성이 있는 풀이라서 말이 먹으면 안됩니다.
쇠뜨기의 효능
1. 쇠뜨기 추출물은 이뇨 작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식약처의 공식 효능은 아닙니다.
쇠뜨기 추출물은 이뇨 작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뇨 작용이라는 것은 체내의 수분을 제거하는 것을 뜻합니다. 고혈압을 진단받은 경우에도 혈압을 낮추기 위해 이뇨제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2014년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이와 같은 쇠뜨기 추출물의 이뇨 작용을 다루는데요.
36명의 건강한 남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실험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서 쇠뜨기 추출물 900mg/일, 위약 또는 고혈압제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hydrochlorothiazide) 25mg/일의 용량을 섭취하도록 하였는데요.
쇠뜨기 추출물은 위약보다 더 뚜렷한 이뇨 작용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실험 결과에 따르면, 쇠뜨기 추출물이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 25mg에 상응하는 이뇨 작용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연구진들은 쇠뜨기 추출물이 이뇨 작용을 이끌어내는 식물이고, 이 효능을 식물성 약제를 연구 개발하는데 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결론 내립니다.
실험 초록은 아래 링크입니다.
Randomized, Double-Blind Clinical Trial to Assess the Acute Diuretic Effect of Equisetum arvense (Field Horsetail) in Healthy Volunteers
https://pubmed.ncbi.nlm.nih.gov/24723963/
2. 쇠뜨기 추출물이 항산화 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는 식약처의 공식 효능은 아닙니다.
2008년의 논문에 따르면, 쇠뜨기 추출물은 페놀계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항산화 작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유래디칼을 제거하는 능력이나 지질 과산화 방지 작용 등을 테스트하였을 때, 쇠뜨기에서 추출한 페놀계 성분들은 항산화 작용이나 총 환원력이 두드러졌습니다.
페놀계 성분들 중 항산화 효과의 주성분으로 주목받은 것은 이소케르세틴 (isoquercetin)과 디-E-카페오닐-메소-타타르산 (di-E-caffeoyl-meso-tartaric acid)였습니다.
Phenolic Compounds in Field Horsetail (Equisetum arvense L.) as Natural Antioxidants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245282/
쇠뜨기 추출물이 항산화 작용 뿐만이 아니라 항균 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발표한 연구도 있습니다.
한 논문 (2018)에서는 쇠뜨기 추출물의 항균 작용을 실험했습니다.
모든 세균에 쇠뜨기 추출물이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특정 그램 양성 박테리아에 대해서 억제 작용을 보이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더불어 산화성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물질을 줄이고,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염증 단백질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쇠뜨기 추출물은 항산화, 항염증, 특정 박테리아에 대한 항균 작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quisetum arvense L. Extract Induces Antibacterial Activity and Modulates Oxidative Stress, Inflammation, and Apoptosis in Endothelial Vascular Cells Exposed to Hyperosmotic Stress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832138/
쇠뜨기의 부작용
일부 쇠뜨기 추출물 제품은 티아미나제 (thiaminase)라는 비타민B1 분해효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을 오래 섭취할 경우, 티아민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티아민 결핍 증상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건강기능식품] 티아민(비타민B1) 효능, 부작용, 복용법
쇠뜨기 추출물은 이뇨 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해질 제거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이러한 효과는 신장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특정 전해질 (특히 칼륨)의 혈중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쇠뜨기 추출물의 섭취에 주의해주세요.
임산부, 수유부에 대한 안전성 자료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임신 또는 수유 중이신 경우, 쇠뜨기 추출물의 섭취를 자제해주세요.
쇠뜨기 추출물의 복용법
쇠뜨기 추출물은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원료가 아니므로, 공식적인 일일섭취량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차의 형태로 음용하거나,
추출물의 형태로 하루 500-1500mg을 섭취합니다.
제품에 따라 함량이나 복용법, 일일권장량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제조사의 안내를 참고해주십시오.
식물성 원료 현명하게 선택하시고, 보다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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