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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건강정보] 술에 취하는 원리는 무엇일까?

by 웰빙유랑 2022. 6. 13.

술의 성분

다양한 술병이 진열된 선반

 

술의 성분은 에탄올입니다. 에탄올은 알코올의 일종인데, 당을 발효시킬 때 생성되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당이 들어있는 곡물이나 과일 등을 발효시켜서 곡물주나 과일주 등을 만들어 술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에탄올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알코올이 있습니다. 메탄올이나 부탄올 등도 알코올의 일종입니다. 다만 에탄올과 달리 이러한 알코올들은 술로 음용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알코올들은 공업용 원료로 활용됩니다.

 

에탄올의 용도는 의외로 다양합니다. 단순히 술의 성분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메탄올 중독이 일어났을 경우 그 치료법에 에탄올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메탄올이 체내에서 대사되면서 독성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에탄올을 투여하여 대신 대사되도록 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또한 손소독제에도 에탄올 성분이 들어갑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되면서 일상생활 중에 손소독제를 자주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에탄올 성분으로 손을 소독함으로써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감염 및 전파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술에 취하는 원리

술에 얼마나 빨리 취하는지는 술을 마시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제각각 다릅니다. 피곤한 상태나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술에 더 빨리 취하곤 합니다. 또한 체중과 체지방, 술을 마실 당시의 기분 역시 술에 취하는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원리로 술에 취하게 되는 것일까요?

 

술은 위장관에서 흡수됩니다. 위에서 흡수되는 것보다 장에서 흡수되는 경우, 술이 흡수되는 속도가 더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빈속에 섭취할 경우, 술이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단축되고 더 빨리 취하게 됩니다. 술의 이동을 가로막을 음식물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체내로 흡수된 술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알코올 분자는 진정효과가 있는 가바 (r-animobutyric acid, GABA) 수용체에 달라 붙습니다. 가바 수용체가 활성화되면서 체내의 신경 전달을 느리게 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체내의 신경 전달이 느려지면서, 판단력이 떨어지고 움직임도 느려지게 됩니다. 또한 진정 효과가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고 졸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술을 계속해서 마실 경우, 이 가바 수용체의 수가 증가합니다. 따라서 똑같은 진정효과를 얻기 위해서, 더 많은 수의 가바 수용체를 활성화시켜야 하는데요. 따라서 더 많은 술을 마셔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술에 예전보다 빨리 취하지 않는다거나 술이 늘었다고 표현하는 것은 이러한 경우입니다.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수용체의 수가 늘면서, 똑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예전보다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전만큼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 술을 더 마실 경우, 알코올을 대사시켜서 체외로 배출시켜야 하는 간의 업무는 더 늘어나게 됩니다. 술에 내성이 생겨서 더 마시게 되었을 뿐, 간의 역할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술에 대한 기타 정보

앞서 술에 취하는 원리를 말하면서, 술의 진정효과만을 다루었는데요.

 

사실 술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이것은 술을 마셨을 때, 알코올이 단순히 가바 수용체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로 사람의 기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알코올은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작용을 일시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스니다. 두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이 늘어나면서 행복이나 만족 등 긍정적인 감정이 증가합니다. 이로 인해 술을 마시는 짧은 시간 동안, 술을 마시는 사람의 기분이 더 행복해지는 것이지요.

 

다만 이러한 술의 효과는 일시적일 뿐, 오히려 만성적으로 술을 섭취하게 되면 세로토닌의 작용이 감소하게 됩니다. 가바 수용체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같은 진정효과를 위해 술을 더 마셔야 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세로토닌 관련 수용체들도 만성적으로 알코올의 효과에 노출되면서 기능이 변화하게 됩니다. 따라서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예전만큼 기분 증진 효과를 누리기 어려워집니다. 

 

또한 많은 양의 알코올을 만성적으로 마시는 알코올 의존증의 경우, 세로토닌 수용체의 변화로 인해 세로토닌의 작용이 줄어서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더 쉽게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Ethanol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56147/


Factors that Affect Intoxication
https://www.bgsu.edu/recwell/wellness-connection/alcohol-education/factors-that-affect-intoxication.html


Ethanol Toxicity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557381/


Serotonin’s Role in Alcohol’s Effects on the Brain
https://pubmed.ncbi.nlm.nih.gov/15704346/

 

 

 

 


 

술에 취하는 원리와 술의 효과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는 뉴스가 종종 눈에 띄는데요.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거나 사교활동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술이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히 조절하는 자세 역시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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