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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기타성분 정보] 렉틴 특징, 부작용, 기타 관련 정보

by 웰빙유랑 2022. 5. 21.

렉틴이란?

 

렉틴은 콩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음

 

렉틴 (lectin)이란 단백질의 일종입니다. 탄수화물에 달라붙어 결합하는 성질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렉틴은 단 하나의 성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렉틴이 있습니다.

즉, 어떤 성질과 구조를 가지는 특정 물질이 아니라, 다수의 단백질 종류를 묶어서 렉틴이라고 합니다.

 

 

 

 

 

렉틴의 특징

 

렉틴은 콩과의 식물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일반적인 콩류에서 많이 볼 수 있지요. 붉은 신장콩 (red kidney bean)에 특히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렉틴이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렉틴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부터입니다.

렉틴이 체내의 염증 반응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적혈구를 뭉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책이 출판되기도 하였습니다.

 

그에 따라서 렉틴 성분이 들어있는 식재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는 렉틴 프리 다이어트도 한동안 관심을 끌곤 했는데요.

 

렉틴은 소량이나마 콩류와 곡류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렉틴은 특정한 물질 하나만은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단백질 성분들을 포괄합니다. 따라서 한 종류의 렉틴이 몸에 매우 유해하다고 하여서, 다른 식재료에 들어있는 모든 렉틴 성분이 무조건 유해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렉틴의 부작용

 

렉틴은 콩류와 곡물류에서 많이 발견되는 성분입니다. 콩과 곡물에 열을 가하여 요리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렉틴은 비활성화되어서 독성을 잃습니다. 

 

하지만 익히지 않고 그대로 식재료를 섭취하는 등의 이유로 렉틴을 일정량 이상 섭취하게 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붉은 신장콩 (red kidney beans)은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인데 비해, 렉틴의 함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렉틴을 다룬 글에서도 많이 언급되곤 하는데요. 

 

붉은 신장콩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활성화 상태의 렉틴을 섭취하게 됩니다. 이렇게 섭취한 렉틴은 울렁거림이나 구역감, 구토,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에 가스가 차는 등의 불편함 역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물성 헤마글루티닌 (phytohaemagglutinin)이라는 렉틴 성분의 경우, 적혈구를 응집하게 하는 부작용 역시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적혈구가 뭉쳐서 혈관 내에 존재하게 되면, 혈액의 순환에도 방해가 되어 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Lectins
https://www.hsph.harvard.edu/nutritionsource/anti-nutrients/lectins/

 

 

 

 

렉틴의 독성

 

독성이 있다고 알려진 렉틴으로는 대표적으로 라이신 (ricin)이 있습니다. 라이신은 세포독성을 가진 물질로 리보솜 (리보좀, ribosome)을 비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리보솜은 세포 안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요. 여러 종류의 단백질을 합성하는 것은 생명체의 적절한 성장과 발달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단백질을 제때 합성하지 못하는 경우, 세포는 더이상 제대로 기능할 수 없게 됩니다. 

 

라이신은 리보솜이 다시 재생할 수 없는 방식으로 리보솜에 손상을 입히며 세포독성을 초래합니다.

 

The mechanism of action of ricin and related toxic lectins on eukaryotic ribosomes. The site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modification in 28 S ribosomal RNA caused by the toxins.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021925818456608

 

 

 

 

그렇다면 렉틴 프리 다이어트는 반드시 필요할까?

 

 

렉틴은 다양한 식물 안에 들어있는 성분이기 때문에, 렉틴이 들어있는 곡물과 채소를 모두 배제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콩류와 곡물류에 포함된 렉틴은 열을 가함으로써 제거할 수 있습니다.

 

2021년의 연구에서는 렉틴을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 테스트하는데요.

 

세계보건기구의 경우, 콩을 적어도 12시간 물에 불린 뒤, 10분 동안 끓이도록 권고한다고 합니다. 다만 상기 논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 지침에서는 10분 동안 어떻게 끓이는 것이 올바른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가이드라인 역시 참고합니다.

 

다른 권고에 따르면 섭씨 100도에서 10분동안 끓임으로써 콩에서 렉틴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다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시간 동안 물에 불린 뒤, 적어도 30분 동안 끓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Lectin Activity in Commonly Consumed Plant-Based Foods: Calling for Method Harmonization and Risk Assessment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8618113/

 

 

 

2015년에 발표된 또다른 연구에서는 튀니지에서 많이 섭취하는 렉틴 함유 콩류를 상대로 연구를 진행합니다. 해당 연구에서도 식물성 헤마글루티닌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렉틴을 제거할 방법에 대해 살펴보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콩을 물에 불린 뒤 열을 가하거나, 고압멸균 (autoclaving)을 시킴으로써 렉틴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콩을 섭취하기 전에 충분히 물에 불린 뒤,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렉틴을 제거한다면, 렉틴의 독성을 걱정하지 않고 콩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Toxicity Assessment of Common Beans (Phaseolus vulgaris L.) Widely Consumed by Tunisian Population
https://pubmed.ncbi.nlm.nih.gov/26355953/

 

 

 

 

식재료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많은 방식의 식단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어떤 특정 성분을 빼거나 더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하는 책이나 광고도 눈에 띄는데요. 어떤 정보들의 경우, 지나친 공포감을 조성하거나 특정 식재료의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정보가 많아진 시대가 된 만큼, 스스로 정보의 정확성을 가려내어 적절한 건강식단을 꾸리는 것이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건강한 식생활 하시면서, 보다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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