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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기타정보] 당뇨가 있을 경우, 왜 바르는 살리실산을 조심해야할까?

by 웰빙유랑 2024. 1. 6.

바르는 살리실산은 왜 사용할까?

 

바르는 살리실산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가능합니다.

 

여드름이나 비듬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요. 티눈이나 굳은살, 발에 난 사마귀를 치료하기 위해 쓰이기도 합니다.

 

 

여드름과 같은 피부질환에 사용할 경우, 2% 이하의 농도를 사용합니다. 여드름 상태를 호전시킨다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0.5-2% 수준의 살리실산 성분이 들어있는 클린저 제형을 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강하지 않은 농도의 살리실산으로 얼굴을 씻을 경우, 막힌 모공을 다시 여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피부에서 피지가 분비되는 양을 줄이는데도 효과적입니다. 

 

따라서 살리실산을 쓸 경우, 모공이 피지에 막힌 것을 완화하거나,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막힌 모공 안에서 감염이 일어나서, 농이 잡히고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을 줄여주지요.

 

티눈이나 굳은살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할 경우, 약 15-20% 농도의 살리실산을 쓰게 됩니다. 제품에 따라서 살리실산의 농도가 이보다 조금 더 높을 수 있습니다. 

 

티눈이나 굳은살에 살리실산액을 사용하는 경우, 그 티눈과 굳은살을 조금씩 벗겨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제형으로는 대표적으로 붙이는 밴드형이 있고요. 이런 경우, 2-5일 정도 밴드 제품을 해당 티눈 (또는 굳은살) 부분에 붙여놓으면 됩니다. 2-5일이 지나지 않았어도, 물에 접촉했다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도중에 새 밴드로 교체해주어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환자의 경우, 바르는 살리실산을 쓸 경우 주의해야합니다. 

 

이는 당뇨환자가 

 

1. 당뇨를 가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감염에 취약하고,

 

2. 발 쪽 감염에 특히 취약

 

하기 때문입니다. 

 

당뇨가 있을 경우, 발 관리에 특히 유의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번 발이 감염이 되면, 감염을 치료하고 회복시키기가 어렵습니다.

 

 

 

 

 

당뇨가 있을시, 감염에 취약해지는 이유는 체내 혈당이 높게 유지되면서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혈당이 높을 경우, 감염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백혈구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백혈구가 이동하는 능력이 떨어지고요. 체내에 침입한 세균이나 여러 이물질을 제거하는 백혈구의 능력 역시 감소합니다.

 

신체의 항산화 반응도 당뇨가 없는 사람들보다 떨어지게 됩니다. 즉, 산화성 스트레스에 의해 체내 조직이 손상될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됩니다.

 

즉,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전반적인 면역 기능이 줄어들게 됩니다. 감염이 상대적으로 더 쉽게 되는 것은 물론, 감염이 되면 낫는 것도 더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또한 당뇨환자가 발 부위의 감염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원인으로는 여러 요소가 언급되는데요.

 

첫째로, 당뇨로 인해 유발되는 신경병증이 있습니다. 이 경우, 혈액 순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은, 발의 감염이 우려될 때에도 백혈구의 이동이 늦어서, 감염원을 제거하는데 효율이 떨어지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회복을 위해 필요한 영양소나 여러 조직 재생 과정 역시 지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병증은 발의 감각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감각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게 되는데요. 따라서 발이 다칠 수 있거나, 불편감을 느끼는 상황이더라도, 이를 즉시 자각하기가 어렵습니다. 대응하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발 부상 예방이나 치료가 늦어지게 됩니다.

 

신경병증은 땀과 기름이 분비되는 것 역시 감소시킵니다. 이에 따라 발이 건조해지고, 발의 피부가 갈라지기 쉬워지는데요. 이렇게 피부가 제대로 장벽을 형성하지 못하면서 감염에 취약해지게 됩니다.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발의 힘줄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힘줄의 구조가 변형되면서, 발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증가된 압력 역시, 발에 궤양이 생길 리스크를 높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뇨 환자의 경우, 발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게 됩니다.

 

 

 

티눈 역시 당뇨환자의 발 관리에서 중요항목으로 주목받는데요.

 

이는 티눈이나 굳은살이 있을 경우, 발바닥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해서, 발의 피부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뇨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살리실산 제형으로 티눈을 제거하려고 할 경우, 

 

발 피부가 얼마나 자극을 받고 손상을 입었는지는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신경병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신경병증으로 인해서 발 쪽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살리실산이 발에 어느 수준으로 자극을 가하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워진 것이지요.

 

살리실산으로 발에 상처가 날 경우에도, 이를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고요. 이렇게 상처가 방치된 채로 있다 보면, 감염 위험 역시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환자의 경우, 살리실산 제품으로 티눈을 제거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추천되지 않습니다.

 

살리실산과 같은 화학적 제제보다는 물리적으로 티눈을 갈아낼 수 있는 부석 돌 (pumice stone)과 같은 치료법이 추천됩니다.

 

 

당뇨 환자의 경우, 발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티눈은 당뇨 환자의 발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해서, 염증 반응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거를 제대로 해주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살리실산은 당뇨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법이 아닙니다. 의료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제 맞는 치료 선택지를 숙지하시고, 가급적이면 물리적인 부석돌과 같은 티눈 제거법을 쓰시기를 권고드립니다.

 

 

 

 

<참고자료>


Salicylic Acid (Topical Route)
https://www.mayoclinic.org/drugs-supplements/salicylic-acid-topical-route/before-using/drg-20066030

Challenges When Recommending Nonprescription Products for Patients With Diabetes
https://www.uspharmacist.com/article/challenges-when-recommending-nonprescription-products-for-patients-with-diabetes


Infections in patients with diabetes mellitus: A review of pathogenesis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354930/

Salicylic Acid Topical
https://medlineplus.gov/druginfo/meds/a607072.html

Salicylic Acid (Topical Route)
https://www.mayoclinic.org/drugs-supplements/salicylic-acid-topical-route/side-effects/drg-20066030

굳은살과 티눈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cntnts_sn=5691

당뇨병성 족부질환의 예방 및 교육
https://synapse.koreamed.org/upload/synapsedata/pdfdata/0178jkd/jkd-12-95.pdf

Diabetic Foot Infections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441914/

Diabetes and Infections
https://myhealth.alberta.ca/Health/Pages/conditions.aspx?hwid=uq1148abc&lang=en-ca

 

Diabetic Foot Infections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44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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