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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건강정보] 날씨가 여드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by 웰빙유랑 2022. 6. 17.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공기가 한층 습해졌습니다.

 

한동안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다니다가, 5월 초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다 보면, 아무래도 계절 변화가 얼굴 피부에도 더 와닿는데요. 

 

특히 지금 얼굴에 닿는 것은 여름 공기입니다.

덥고 축축한 공기에 얼굴이 노출되는 만큼, 아무래도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드름은 어떨까요? 여름 날씨가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여름날씨

 

2002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드름도 계절을 탑니다. 계절에 따라 온도와 습도가 달라지면서, 이로 인해 여드름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인데요.

 

예전 서구권에서는 여드름 증상이 여름에 나아지고, 겨울에 악화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상기 연구에서 환자들을 살펴본 결과, 그런 의견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2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33%의 환자가 여드름이 여름에 악화된다고 하였습니다. 16.16%는 여름에 여드름 상태가 개선되었다고 하였고요. 11.35%의 참가자만이 여드름이 겨울에 악화된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의견과 달리 여드름은 오히려 여름에 악화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해당 연구진들은 이런 악화 현상이 온도와 습도 상승, 그리고 땀 분비의 증가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Seasonal variation in acne vulgaris--myth or reality
https://pubmed.ncbi.nlm.nih.gov/12227481/

 

 

2019년에 발표된 연구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힙니다.

 

높은 온도와 습도가 두드러지는 열대 기후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열대지역에서 지내는 환자의 여드름 증상이 계절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1년 동안 여드름 환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환자의 여드름 상태에 점수를 매겨서 변화를 모니터링하였는데요. 총 171명의 환자들 중에서, 82명의 환자들이 여드름이 계절에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여드름이 계절에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한 환자의 대부분 (69명 40.4%)이 그들의 여드름이 여름에 더 악화된다고 응답했습니다. 겨울에 악화된다고 보고한 환자는 11명, 비오는 시즌에 여드름 상태가 나빠진다고 보고한 환자는 2명이었습니다.

 

Seasonal aggravation of acne in summers and the effect of temperature and humidity in a study in a tropical setting
https://pubmed.ncbi.nlm.nih.gov/30238598/

 

 

여드름이 여름에 특히 더 악화될 수 있는 이유는 더위와 습도 때문입니다.

 

더운 날씨는 땀을 더 흘리도록 만드는데요. 이렇게 분비된 땀은 공기 중의 먼지와 섞이면서 피부를 자극하기 쉬워집니다. 땀만이 아니라 피지 분비 역시 증가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증가한 피지는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의 영양원이 됩니다.

 

또한 습도가 올라가면서 공기 중 수분이 피부에 달라붙습니다. 이렇게 달라붙은 수분 역시 먼지나 박테리아를 피부에 잡아두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런 여드름 염증은 공기 오염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공기의 질이 더 안 좋을 수록, 피부에 여드름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2021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염된 공기는 사춘기가 지난 성인 역시 여드름을 다시 겪도록 만듭니다.

 

중국 시안에서 진행된 연구였습니다. 총 27190명의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하였는데요.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이 여드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결과를 보니,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이산화황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성인 여드름으로 인한 외래 환자 수가 늘어났습니다.

 

또한 미세먼지로 인한 성인 여드름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이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의 경우, 성별에 따른 여드름 발병률에 차이가 없었다고 하네요.

 

따라서 공기가 오염될 수록, 피부 역시 여드름 발병에 취약해지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The Association Between Short-Term Air Pollution Exposure and Post-Adolescent Acne: The Evidence from a Time Series Analysis in Xi’an, China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8241005/

 

 

 

 

 

건조하고 추운 날씨보다도, 습하고 더운 날씨가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일수록, 공기 질이 좋지 않을 수록, 피부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더운 여름,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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