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가모트란?
베르가모트 또는 베르가못 (bergamot)은 운향과 (Rutaceae) 귤속 (Citrus)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 기원한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르가모트는 서로 다른 두 품종의 식물의 교배로부터 기원했는데요. 운향과 귤속 식물인 쓴귤 (Citrus aurantium)과 레몬 (Citrus maxima)의 교배종이 베르가모트입니다.
베르가모트는 현재도 이탈리아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베르가모트는 시트러스 과일 특유의 향 때문에, 여러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베르가모트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은 향수의 원료로 활용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요.
또한 베르가모트는 얼그레이 홍차 제품을 제조하는데 쓰입니다. 얼그레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베르가모트 건조 추출물 (또는 베르가모트 에센스)을 사용하여 홍찻잎에 향을 입히는 과정을 거칩니다.
베르가모트의 학명은 Citrus bergamia입니다. 영어로 단순하게 쓸 때는, 베르가모트 (bergamot) 또는 베르가모트 오렌지 (bergamot orange)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베르가모트 또는 베르가못이라고 표기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베르가모트로 통일하여 표기하였습니다)
베르가모트 추출성분의 효능
1. 베르가모트 추출성분이 체지방 또는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는 식약처의 공식 효능은 아닙니다.
2021년에 발표된 세계보건기구 WHO의 자료를 보면, 비만과 과체중에 대한 세계적인 추세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기준 전세계 비만인구는 1975년의 비만인구 수의 거의 세배에 달한다고 하고요. 2016년에는 만18세 이상 성인 중 19억명이 과체중이라고 합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인구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체지방이나 체중을 조절할 수 있는 원료, 콜레스테롤 등 이상지질혈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분들이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는데요.
베르가모트 역시 연구 원료로써 주목받고 있습니다.
2017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체중과 이상지질혈증에 베르가모트 추출성분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98명의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실험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베르가모트 추출성분 또는 위약을 12주 동안 섭취하도록 한 뒤 변화를 관찰한 것이지요.
12주 후에 살펴본 결과, 베르가모트 추출물을 섭취한 실험군의 경우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된 상태였습니다.
또한 베르가모트 추출성분을 섭취한 경우, 체중과 허리 둘레, 체질량지수가 위약군에 비해 크게 감소해있었고요.
여성 참가자의 경우, 베르가모트 추출성분을 섭취하는 것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는데도 보다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연구진들은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성인에게 베르가모트 추출성분이 일정 수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립니다.
Effects of 12-week supplementation of Citrus bergamia extracts-based formulation CitriCholess on cholesterol and body weight in older adults with dyslipidemia: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741859/
2016년의 연구에서도 베르가모트 추출성분이 체지방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다룹니다.
해당 연구에서는 인간 지방 조직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는데요.
베르가모트 추출물을 해당 세포에 14일 동안 노출시키고 변화를 관찰하였습니다.
이 경우, 베르가모트 추출성분은 지방세포의 세포내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지방세포 유전자의 발현을 저지하고 지방분해 유전자를 활성화함으로써, 지방을 분해하는 과정 (lipolysis)을 촉진하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베르가모트 추출물은 비만 관련 질환에 있어서 지방세포의 지방 축적을 줄이고, 지방분해를 촉진하는데 일정수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A Citrus bergamia Extract Decreases Adipogenesis and Increases Lipolysis by Modulating PPAR Levels in Mesenchymal Stem Cells from Human Adipose Tissue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926019/
2. 베르가모트 추출성분이 기분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식약처의 공식 효능은 아닙니다.
2017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베르가모트 에센셜 오일은 긍정적인 기분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23-70세의 참가자 57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이 경우, 참가자들을 베르가모트 에센셜 오일에 15분 가량 노출시키는 것은 참가자의 기분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분 개선 효과는 위약그룹에 비해 약 17% 높게 나타났다고 하네요.
Bergamot (Citrus bergamia) Essential Oil Inhalation Improves Positive Feelings in the Waiting Room of a Mental Health Treatment Center: A Pilot Study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434918/
2017년에 발표된 또다른 논문에서도 이와 비슷한 감정 개선 효과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해당 논문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는데요.
베르가모트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 쥐의 경우, 불안감의 정도를 측정하는 실험들에서 위약군보다 낮은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따라서 베르가모트 추출 에센셜 오일 성분은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고 긴장감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Bergamot Essential Oil Attenuates Anxiety-Like Behaviour in Rats
https://pubmed.ncbi.nlm.nih.gov/28398260/
베르가모트 추출성분의 부작용
베르가모트 추출물을 짧은 기간 동안 복용하는 경우,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언급되는 부작용으로는 속쓰림이나 울렁거림 등이 있습니다.
베르가모트 추출물이 다양한 식품에 쓰이기도 하는 만큼, 해당 제품을 적정량 단기복용하는 것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르가모트 추출물을 피부에 바르는 것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알러지 반응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피부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증 등이 발생하는 경우, 알러지 증상일 수 있으니 제품의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에 방문해주십시오.
베르가모트 추출물의 사용법
베르가모트의 열매를 열매 그대로 먹는 경우는 드뭅니다. 열매의 과육이 쓴 맛을 내기 때문인데요.
베르가모트 열매를 바로 먹지는 않지만, 그 열매의 껍질에서 베르가모트 향을 얻기 위해서 시럽이나 음료 등으로 가공하여 사용합니다.
또한 베르가모트 에센셜 오일은 아로마테라피에 쓰이거나 향수의 원료로 활용됩니다.
제품에 따라 함량과 사용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제조사의 안내를 참고해주십시오.
식물성 원료 현명하게 선택하시고, 보다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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